본문 바로가기
웰메이드 영화 리뷰/숨막히는 전쟁영화 리뷰

카르텔 전쟁 한복판으로,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by 부귀영화1등 2023. 9. 19.

목차

    반응형

     

     

    장르적 가뭄의 봄비가 아닌 가뭄에 홍수격이 내린

     

     2015년은 도대체 미국의 영화산업에서 어떤 거대한 영화 제작 재능의 영향력이 큰 열매를 맺은 해일까 감히 예측을 해봅니다. 2015년 한국은 기대작 '암살'이 전세계 개봉한 해였고, 비록 엄청난 극장수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미국에서도 꽤 선전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2015년에는 2개의 한 분야, 한 시대의 한 주제를 대표로 하는 아주 기념비적인 작품이 2개 개봉됩니다. 하나는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나르코스' 시리즈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소개해드릴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입니다. 이 둘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이 하나의 공통점은 20세기 전세계에 엄청난 약물 타격과 함께 수많은 범죄와의 전쟁이 범 국가적으로 실행되게 한 대표격이였습니다. 바로 마약입니다.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마약'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이미 북미, 중남미에서 많이 다뤄줬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마약은 실제로 20세기 중 후반 중남미와 미국에 실로 어마어마한 영향과 피해를 끼쳤기에, 이는 곧 국가적인 이슈가 되었고, 수많은 화두거리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 직, 간접적으로 마약에 대한 영향력을 스토리에 녹이는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2000년대 전후에도 이러한 스토리에 마약을 녹이는 이야기는 적잖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으로 죠니뎁,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한 2001년 영화 블로우(Blow), 바그너 모우라가 주연으로 나온 2007년 엘리트 스쿼드(Elite Squad)시리즈등도 모든 스토리의 골자는 마약입니다. 주로 마약이 골자인 영화에는, 마약으로 인해 피폐해진 삶과 마약으로 인해 무고한 이들이 영향을 받고 피해를 받는 스토리들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영화는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기에도 용이하고, 실제로 어떠한 측면에는 이를 돌이켜보고 교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2개의 작품은 다릅니다. 표현의 주체와 표현의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나르코스'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며, 실제 콜롬비아에서 카르텔의 수장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현장에서 뛰지만 정말 냉소적이고 담담하게 푸는 미국 요원이 드라마를 서술하고 있으며,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이 점점 카르텔의 세계와 그 세계 속에 미쳐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주인공인 FBI의 케이트 메이서를 통해 간접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자는 대놓고 실상을 현장을 경험한 일선자로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고, 후자는 실상속에 빠져있는 한 남자를 한 주인공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듯 하면서 간접적이지만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2개의 작품이 엄청난 흥행적 성공을 거둔것은 더 말할나위 없습니다. 오늘은 이 2 작품중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상상되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긴박간 넘치는 스토리

     

     영화를 처음보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기에, 모든 스토리를 다 설명해드리지는 않지만, 처음보는 분들에게도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소개를 드리자면 FBI 아동납치 전담팀의 리더이자 원칙주이자인 케이트 메이서는 우연히 미국내 작전 중 엽기적인 사건을 경험하고, 이를 잡기위해 알레한드로와 맷을 알고, 결국 '자원'의 형식이지만 함께 작전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점점 카르텔 세계의 진상을 알게되는 케이트,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알레한드로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게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은 알레한드로의 단독적인 임무 수행으로 치닫게 됩니다.

     

     무릇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다시금 그 영화를 떠올려도 '정말 잘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영화들은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도 소화하지 못했던, 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술이 스토리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관객들의 숨을 조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행보를 갖춘 영화들은, 실제로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 서술과 세계관을 초월해서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교군이 없어지고, 그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그 분야의 불세출의 명작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압도적인 무게감과 신선함, 스토리를 잡은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 역시 그러합니다. 이 영화는 그동안 관객들이 보지못했던 장면의 조화와 미장센, 예상이 갈것 같지만 전혀 새로운 양상과 서술로 등장인물의 감정변화를 그려내고 있는 서스펜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폭발음, 총성이 들리는 것을 선택하는것보다 정말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효과적인 음성, 효과음, 총성, 폭발음만을 넣어 매 중요한 씬들에 긴장감들을 상승시켰습니다. Rotten Tomato에서 신선도를 무려 92%나 받았으니, 관객들이 개봉당시 느꼈을 작품의 신선한 전개는 보장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유있는 신박함이 작품성을 보장하면, 세상은 오마쥬를 하게 마련입니다. 원 작품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서 만든 오마쥬는 때로 또다른 명작, 흥행작을 만듭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멕시코 - 미국 국경씬은 이후 전세계 가장 큰 FPS게임 프랜차이즈인 '콜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2'에서도 재현되었다고 합니다.

     

     2시간 1분이지만 영화 내내 관객들의 긴장감이라는 것의 멱살을 끌고가는 이 영화는 이후 같은 세계관, 같은 알레한드로를 필두로 펼쳐지는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라는 후속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많은 관객들이 정말 신선해했던 국경 침투장면은 실제로 후아레즈 국경의 레플리카를 만들어 찍었기 때문에 촬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1편의 간접적인 주인공인 케이트 메이서의 특유의 창백하고도 피로에 찌든듯한 모습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극중 케이트 메이서에 대한 극중 몰입을 배가시켰고, 이는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제 케이트 메이서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멕시코 촬영 간 심각한 식중독에 걸려 씬들 간 촬영 사이에 수액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촬영에 집중해서 그런지 유독 멕시코 씬들에서 그녀의 창백한 얼굴 사이로 표정의 변화가 더 깊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