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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발명된 이래로?
총이라는 무기의 개념이 발견되고, 전쟁의 양상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전 냉병기나 후장식 총기가 있을때는 전면으로 맞부딪혀 싸우거나, 전열보병과 같은 정형화된 전쟁진행 양상이 있었습니다. 탄창을 사용하고 강선이 들어가는 등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총의 발전은, 군대를 분대, 소대, 중대 등으로 더 세분화해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총은 작고, 강력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총의 발명이후로 전쟁에는 특수한 병과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저격수입니다. 저격수는 전쟁속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타겟만을 선정,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를 높은 정확성, 신뢰성을 가진 총을 사용해 이루어냅니다.
근데, 이런 총의 발전이 비단 국가 간의 전쟁에만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정치적인 이유나 사익을 위해서 특정인을 죽이는데도 저격또한 빈번하게 사용되었고, 그 스케일이 너무 커진것이 미국에도 실제로 발생했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입니다. 이러한 한 국가의 원수, 대통령급의 인물이 저격을 당하는것은 정말 드문 케이스이고, 근현대사에서는 손에 꼽기에, 여러 미디어에서 곧잘 이런 최고위직의 저격사례를 응용한 스토리의 영화, 드라마들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2007년작 '더블 타겟(Shooter)'은 그러한 선상에 있는 영화입니다.
세계 최상급 저격수에게 누명을 씌우면 일어나는 일들
동료를 잃은 전 저격수인 밥 리 스웨거가 은둔생활을 하던 중 대통령 암살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위해 저격 가능성 위치 등을 제공하였지만 역으로 정부 고위직들에게 이용당해 에티오피아 대주교 암살이라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밥 리 스웨거는 그런 누명을 벗음과 동시에 누명을 씌우고 이용하려 한 존슨과 미첨 의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닉 멤피스(마이클 페냐), 세라 펜(케이트 마라)등의 도움을 받습니다. 마크 윌버그, 2시간 4분의 런닝타임동안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저격'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활용한 마이클 페냐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본래 밥 리 스웨거 역할을 한 마크 윌버그가 주연했지만, 마크 윌버그로 캐스팅되기 전 클린트 이스트 우드, 로버트 레드포드, 그리고 해리슨 포드도 캐스팅 선상에 있었다고 합니다. 원작자인 스테판 헌터가 밥 리 스웨거라는 인물을 베트남전에 참전했었다고 소개했었기 때문에 밥 리 스웨거라는 인물의 나이가 1971년생인 마크 윌버그 보다 그들에게 더 맞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마크 윌버그는 현장의 노련한 저격수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20파운드(9kg)가량을 뺐다고 합니다.
소설, 영화화, 드라마화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가 보장
워낙 스토리의 풀어냄이 탄탄하고 전개도 극적인 부분이 많아, 원작 소설에서 2007년 영화화, 2016년 동명의 이름으로 드라마화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전체적인 스토리를 알아도 다시봐도 재미가 보장되는 소스입니다. 소설과는 유사한면도 있으면서도 아예 영화적 재미를 위해 각색한 부분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밥 리 스웨거가 베트남전쟁에서 저격수로 활약하고 소련 저격수에 의해 부상을 잃고 동료 도니도 잃지만, 영화에서는 에티오피아에서 병력들을 엄호하다가 기관총이 장착된 헬리콥터에 의해 동료를 잃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소설에서의 소련 저격수가 나온 계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베트남 전쟁 중 포위된 미군 장병들을 구한다고 밥 리 스웨거가 월맹군 전체를 쓸어버릴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하자 소련에서 최강의 저격수를 초빙하여 배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작 소설내에도 밥 리 스웨거가 명실상부한 실력을 지닌 저격수임을 여러번 소개합니다.
영화에서는 저격이 필라델피아에서 이루어졌지만, 원작에서는 뉴 올리언스에서, 그리고 자동 원격저격장치를 사용하게 아니라 론 스콜이라는 오래전에 잠적한 명사수가 직접 저격한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다소 어리버리한 인물로 표현되는 닉 멤피스도 원작에서는 FBI의 HRT 저격수로 나옵니다. 여러 작전에도 투입되었던 나름대로의 베테랑이나 소설 내 닉의 아내, 상관, 인질사건 등의 이야기를 전부 풀기에는 그의 캐릭터성의 각색이 필요하다고 느껴 FBI 출신이지만 밥 리 스웨거에게 훈련을 받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미국에서는 2007년 3월 23일, 한국에서는 CJ ENM Movie에서 배급하여 2007년 4월 26일 개봉하였습니다. 총 제작비는 6,100만달러 가량 들어갔는데 북미 박스오피스에는 4,700만달러, 월드 박스오피스에는 9,570만달러가량이 집계되어 꽤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국내에는 청소년 관람불가영화임에도 51만명가량이 관람하여 동년 영화들에 비해 흥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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