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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모니카의 세간을 건드리면 큰일나는거야(챈들러 제외)
챈들러, 모니카가 동거하면서, 룸메이트의 양상이 완전히 새롭게 전개됩니다. 조이는 여전히 새로운 룸메이트를 찾고 있습니다. 이쁜 여자라는 강한 전제조건은 여전히 있습니다. 레이첼은 피비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둘은 룸메이트가 된 기념으로 보이스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음성 녹음을 함께합니다. 룸메이트가 들어와 함께 살면 서로의 취향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맞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비와 레이첼은 이미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성격, 특색등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전화 음성 메시지를 남기라는 대사를 얘기할때도 작은거로 투닥거리는 둘의 모습은 관객에게 실소를 자아냅니다.
한편 조이는 드디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룸메이트를 구합니다. 이름은 재닌 르 크와, 호주에서 온 그녀는 이국적인 외모에 댄서로 다져진 멋진 몸매를 가져 단번에 조이와 로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조이가 룸메이트를 구할때는 여성이 와도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퇴짜를 놨었던 전적이 있는데, 재닌 르 크와가 방을 알아보려 왔을때는 '언제 들어오실래요?'라고만 해서 면접계에서 파격적인 슈퍼 패스를 한 샘이 되었습니다. 로스도 격한 고마움을 표하고 챈들러도 표하나, 모니카는 챈들러를 혼냅니다.
첫 룸메이트의 함께하는 본딩 사교생활의 일환으로 레이첼과 피비는 처음으로 함께 조깅을 나갑니다. 뉴욕의 한 파크에 함께 나온 레이첼은 피비가 뛰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4차원적이지만 순수한 면을 갖고있던 피비는 달릴때 그 순수한 면이 극대화되었습니다. 마치 아이가 자신의 몸에 거대한 도마뱀이 붙어있는 채로 달리는 듯이 뛰는 모습은 파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레이첼은 이러한 피비의 조깅 자세에 심하게 당황합니다.
그리고 피비와는 함께 조깅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모니카를 이용하여 조깅을 같이 못한다고 변명한 레이첼 어느날 피비 몰래 조깅을 하러 나갔으나 이를 눈치챈 피비가 몰래 나와 조깅중인 레이첼을 놀래킵니다. 레이첼은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듣지않고 여전히 웃긴 자세로 조깅을 하는 피비를 보며 레이첼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합니다.
모니카의 아파트로 들어온 챈들러, 그는 자신의 세간들을 잘 모니카의 아파트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모니카에게 사전에 말하지 않고 모니카 아파트의 모든 세간들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취지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동거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세간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기다려준다면 이는 참 행복한 이벤트가 되었겠으나, 상대는 불행히도 모니카였습니다.
한참을 모니카가 기뻐할 것으로 상상하고 판을 벌리던 챈들러에게 우연히 나타난 로스는 세간이 엉망진창이 된 꼴을 보고 당황을 금치 못합니다. 냉장고의 자석 배치부터 소파, 카페트의 위치까지 전부 병적으로 세밀하게 자신이 조절해야 적설이 풀리는 모니카의 집에 그 어떤 기준도 없이 세간을 들추어 청소를 하는 챈들러를 보고 어서 원상복귀 시키라는 로스가 간절한 충고가 이따릅니다.
일이 끝나고 예민해진 모니카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아파트 청소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니카가 들어오는것을 막은 챈들러는 얼떨결에 같이 있던 로스가 알몸이기 때문에 모니카가 들어오면 안된다면 설득합니다. 남자끼리 보여주고 얘기해야하는 병이 있다고 얼버무린 로스와 챈들러에게 모니카는 그 증상이 챈들러가 가진 증상과 같은거냐고 물어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로스의 아이디어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통해서 모니카의 아파트 복구 작전이 시작됩니다.
조이는 새로 들어온 재닌이 너무 예상보다 완벽한 몸매를 갖고, 적응하기 어려운 라이프 스타일을 갖자, 그녀와 사귀고 싶지만 모니카의 조언대로 룸메이트를 사귀는 것을 피합니다. 그래서 매력이 넘치는 재닌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레이첼과 피비는 결국 어떤 이유가 그들의 조깅 추억을 방해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피비의 말을 듣고 레이첼은 파크에서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않고 편하게 피비의 스타일대로 조깅을 해보게됩니다. 남들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자 비로소 오는 조깅 그 자체의 상쾌함과 웃긴 피비의 자세로 조깅을 하니 오는 재미로 레이첼과 피비는 다시 조깅의 즐거움과 룸메이트의 끈끈한 우정을 되찾습니다.
모니카 아파트 세간 복구 대작전이 끝나고, 카페에서 기다리던 모니카가 아파트에 들어옵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던 로스와 챈들러, 하지만 모니카가 초장부터 세간이 전부 바뀐것을 알게 되자 로스는 황급히 도망갑니다.
챈들러는 이실직고해서 전후 상황을 모두 설명합니다. 모니카는 이를 잘 이해해주고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모니카와 수십년을 함께 살았던 로스가 모니카에게는 특유의 병적인 집착이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집착을 뛰어넘어 자신을 위해 청소해준 챈들러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을 보면 모니카의 챈들러에 대한 사랑도 진심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단역, 재닌의 등장
향후 한동안 조이의 아파트에서 조이의 룸메이트로써 지내는 재닌 르 크와의 첫 등장이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재닌 르 쿠와를 연기한 배우는 Elle Macpherson으로, 실제 호주 출신 모델 겸 배우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레이첼은 프렌즈 시즌 간 네 개의 모든 주요 아파트에서 한번씩 거주했던 적이 있는 친구가 됩니다. 처음 5시즌(5년)간은 모니카의 아파트에서 살았고, 이후 아파트를 바꾸는 동안 조이/챈들러의 집에서 살았으며, 시리즈 후반에는 피비의 집에서, 이후 엠마가 태어난 후에는 로스의 집에서 살게됩니다.
작은 옥의 티로, 챈들러가 로스가 알몸으로 있고 남자 문제로 논의중이라고 할때, 모니카는 그 문제가 챈들러와 같은 것이라면 약 일부가 아직 화장실 세면대 밑에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전 에피소드인 'The One with Frank Jr.'에서는 모니카가 세면대 아래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없는 세면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The One Where Phoebe Runs
조이의 아파트에 재닌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에피소드이자, 피비의 야외 조깅 자세를 볼 수 있는, 그리고 모니카가 자신의 세간을 전부 움직여놓은 챈들러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에피소드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개리 할보손이 감독을 맡았으며, 데이비드 크레인, 마타 코프만, 셰리 빌싱이 각본을 맡았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의 런닝타임은 총 22분으로, 북미에서 1999년 11월 11일 목요일에 방영되었습니다. 관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잘만든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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