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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떠난 5년지기 룸메이트, 그리고 공과금 납부를 도우려는 챈들러
이제 본격적으로 챈들러가 모니카의 집으로 동거를 위해 이사하게 되면서, 그동안 재정적인 서류 처리를 도와줬던 챈들러가 자신이 가기 전 몇가지 공과금 납부등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조이에게 공과서 서류들을 가지고 갑니다. 우선 거주에 가장 기초가 되는 공과금인 월세에 대해 설명하려는 챈들러, 월세 납부 고지서를 조이에게 보여주자 전화번호를 월세액이라 보고 놀랍니다. 침착하게 정정해주는 챈들러, 이젠 전기요금에 대해 공과금 자료를 주자 경악한 조이는 방의 불을 전부 꺼버립니다. 그렇게 다른 고지서들은 다음에 보게 됩니다.
레이첼과 모니카가 5년동안 함께 지내다 헤어지는 마지막날 밤, 모니카, 피비, 레이첼은 서로 좋은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레이첼이 이사 준비를 끝내고 옷만입으면 15분 후 출발, 하지만 왠일인지 레이첼은 짐을 하나도 싸지 않았습니다. 4차원으로 사는 피비도 엉망진창 정리가 하나도 안된 레이첼의 방을 보고 질겁합니다. 그리고 레이첼에게 모니카가 널 가만두지 않을거라며 경고합니다. 역시나 설명하려는 찰나 레이첼의 방에 모니카가 우연히 들어와 상황을 목도하고 화를내려합니다. 레이첼은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역으로 모니카가 원하는 방향대로 정리를 하게 해주며, 모니카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듣습니다. 이쯤되면 레이첼은 사실 모니카 집에 5년동안 살면서 어떻게 해야 모니카를 잘 어르고 달랠 수 있는지에 대한 달인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비, 남자들도 도우라는 말에 피비는 남자들을 부른다면서 살고싶으면 도망치라고 경고하지만 들킵니다. 조이, 챈들러는 각자 룸메이트로서 마지막 날이기에 적당한 변명을 대었으나 로스는 얼떨결에 아들 벤이 온다면서 변명을 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으로 어느정도 돈을 버는 챈들러는 앞서 고지서를 보고 눈이 캄캄해진 조이를 보고 걱정이 됩니다. 그에게 공과금 납부를 도와주려 하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조이가 도움을 재차 거절합니다. 그래서 변명 차 돌아온 아파트에서 그는 한가지 묘책을 냅니다. 평소에 즐겨하던 축구 게임에 내기를 걸어 지는 척을 하면서 조이에게 공과금을 몇달 치는 낼 수 있을만큼 돈을 쥐어주기로 하는 것입니다. 예상대로 축구게임을 잘하는 조이는 승승장구하면서 챈들러로부터 자연스레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판에서 우연히 부정행위를 저지른 조이가 자신이 쏜 골에 골이 먹히면서 다시 무용지물이 되고, 조이는 홧김에 축구 게임기를 박살냅니다. 챈들러는 다시 머리를 쥐어짜 눈앞에 있던 컵을 보고 '컵스' 카드게임을 하자며 조이를 다독여봅니다.
다시 모니카의 아파트에는 여자들이 모두 레이첼의 짐을 싸는 것을 돕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정다감한 분위기 속에서 레이첼이 나가는것을 슬퍼하는 흐름이었지만, 사소한 의견차이로 그들을 다시 싸우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피비가 결국 중간에서 중재해서 화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스가 가짜 아들 벤을 만들어 그동안 일을 돕지 않고 놀고 있었다는 것이 들키게 됩니다. 그렇게 돌아온 로스에게, 조이는 챈들러에게서 '컵스' 게임에서 번 돈 1,500 달러를 그대로 잃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레이첼이 정말로 5년만에 모니카의 아파트에서 나가게 됩니다. 중간중간 싸움이 있었지만 마무리는 따뜻한 포옹으로 이뤄집니다. 모니카도 5년간 함께살던 레이첼이 나가고 텅빈 공방을 보니 그동안 공방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던것보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과 복잡한 감정들이 물밀들이 밀려들어옵니다. 챈들러는 그러한 복잡한 감정을 갖는 모니카를 위로합니다.
데이비드 쉼머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에피소드
프렌즈 드라마를 많이 즐겨본 사람들을 프렌즈 전 시즌에서 일부 시즌의 에피소드는 로스 역할을 할 데이비드 쉼머가 직접 감독을 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프렌즈가 처음 촬영될 당시 6명의 프렌즈 주역들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연기 수업을 거치고 연기 커리어를 쌓아왔던 데이비드 쉼머가 차츰 연기에서 지평을 넓혀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이자, 일부 에피소드를 감독까지 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데이비드 쉼머가 감독한 총 10개의 에피소드들 중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는 여타 다른 프렌즈 에피소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있습니다. 한 에피소드 전체가 센트럴 퍼크나 다른 장소, 단역들을 찍지않고 오로지 프렌즈 주연 로스, 모니카, 레이첼, 피비, 조이, 챈들러로만 구성되어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구성을 갖는 에피소드는 존재하나 극히 일부입니다. 이 에피소드에는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단 한명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옥의 티이자, 연출의 허용으로 봐야하는 장면으로, 처음 소개드렸던 조이가 자신의 월세 고지서를 보고 전화 요금에 대한 자신의 전화번호를 구별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전화번호를 보고 고지서 납부 비용으로 크게 오해한 조이와 이를 차분하게 지켜보며 침착하게 설명해주는 챈들러의 장면은 너무 뻔하디 뻔한 과장이지만, 새로운 유머 접근에 많은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낸 장면이기도 합니다.
조이에게 몇달치 공과금을 낼 돈을 주기위해 축구게임을 하는 조이와 챈들러, 마지막 판에서 조이가 부정행위로 게임을 하다 자신이 찬 공에 공을 먹히는 장면은 프렌즈 시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슬로우 모션 촬영기법이 들어간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가 만든 '카르미나 브라나'가 들어가 슬로우 모션간 지루함없이 팽팽한 긴장감과 폭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The One on the Last Night
이번 에피소드는 시즌 1 에피소드 1부터 무려 5년간 함께해온 모니카와 레이첼의 룸메이트 관계가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에피소드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챈들러는 이사가기 전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조이를 위해 선뜻 돈을 내줄 수 없자 이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모니카는 비록 레이첼과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짐을 싸주며 대화하는 등 서로 끈끈한 우정이 있었기에 서로가 룸메이트로써 헤어지는 준비과정도 각각의 색깔로 칠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에피소드에서 재미있는 면도 많았지만, 그만큼 한편으로는 뭉클한 면도 많았다고 평합니다.
이 에피소드는 데이비드 쉼머가 감독을 맡았으며, 데이비드 크레인, 마타 코프만, 스콧 실베리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의 런닝타임은 총 22분으로, 북미에서 1999년 11월 4일 목요일에 방영되었습니다. 관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웰메이드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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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모니카의 동거 말다툼, 그리고 레이첼을 얻으려는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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