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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어디에도 없었던, 성간 너머 우주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에는 특유의 진중함과 침묵의 조화가 영상안에 녹아있습니다. 만약 여러 생각할 거리들과 심도있는 씬의 구성, 긴박한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를 보고 싶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2000년대 초반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은 정말 기발하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영화들로 전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을 휩쓸었고, 그 영화의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건 이른바 액션 영화였습니다. 이런 액션영화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정말 많은 역경을 수많은 액션과 폭력 속에서 끝끝내 딛고 일어나 성공하여 때로는 사랑을 쟁취하고, 가족과의 끈끈한 가족애가 생기고, 부자가 되는 선형적인 스토리전개를 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영화들 속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새로운 진중함과 깊이있는 스토리의 흐름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영화 관람의 입맛을 돋구어주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액션이 가득한 장면이 있을 것 같은 배트맨 시리즈에서도 놀란 감독만의 특유의 깊이와 차분함이 묻어있는 연기와 음악, 편집을 통해 새로운 배트맨과 조커를 해석한 그의 영화 제작의 성향은 많은이들의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심미안을 제공해주었다고 할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놀란 감독이 2013년 약 4개월가량의 촬영기간을 거치고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금까지 그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촬영 공간을 제공하여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애청하던 시청자이자 팬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바로 주된 배경이 '우주', 그것도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우주인 태양계의 우주가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해 개척하고 있는 완전히 새로운 항성계 속의 '우주'라는 것은 놀란의 팬, 영화의 비평가, 심지어 그의 영화를 아무것도 보지않았던 일반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기에 아주 충분했습니다.
황폐화(ing)지구, '제2의 지구'찾아 떠난 선봉자들
작중 지구의 상태는 '영' 좋지 않습니다. 아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지내왔던 푸르른 별인 지구, 사계절과 풍성한 생명체, 물의 보고, 60억 인구, 다양한 문화들과 과학력의 눈부신 발전 - 모두 한 때였고 지금은 흑먼지가 가득하고 곡식이 하나둘씩 멸종해가고 있었으며, 과거의 과학적 발전이 쓸데없이 자화자찬했던 시대라고 공교육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풍전등화의 상황입니다. 작중에서 군대는 해체한지 오래고, 권위있는 기관인 NASA에서도 작물의 멸종을 예측하고 있으니, 전세계의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인류 멸망의 테크트리를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NASA에서 근무했었던 주인공 조셉 쿠퍼는 우연히 자녀 톰 쿠퍼와 머피 쿠퍼와 함께 이동하던 중 인도 무인기를 발견, 이를 탈취(?!)하고 정체불명의 현상에서 좌표를 찾아 이를 쫒던 중, 비밀리에 있는 NASA의 기지를 찾게됩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라자로 미션. 존 브랜드 교수의 지휘아래 조셉 쿠퍼가 NASA에 갔을 시점에는 벌써 인류의 2차 식민지를 개발하기 위해 가장 가능성 높은 곳으로 발견된 곳들 중 추려진 행성들로 소위 '개척자'들이 목숨을 걸고 파견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파견된 개척자들 중 일부는 긍정적인 신호를 답신했고, 그들 중 가장 가능성이 높고 효율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곳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던 중에 조셉 머피가 도착한 것입니다. 이토록 깊고 복잡한 배경이 녹아져 있는 스토리는 이러한 인물들의 삶 속에 함께 풀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크나큰 거부감 없이 영화속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장치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이러한 지구가 급격히 상태가 최악을 치닫는 전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화의 플롯과 편집은 초반에 적응하면 후반에 영화를 더욱 더 긴박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갈등과 반전
런닝타임 2시간 49분이 지루할 틈이 없는 이 영화를 글로 설명드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영화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을 더 추천하기에, 인터스텔라만이 가진 또다른 특징을 소개해드립니다.
영화는 우주라는 관객들에게 제한된 사고로 한정된 공간속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풀어냅니다. 웜홀을 통해 항성 간 이동을 마친 라자로 미션 일행은 가능성이 높은 3개 항성을 차례차례 확인해나갑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3개 항성은 태양계 항성의 그 어떤 행성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고있고, 각기 다른 긴박한 상황을 관객들에게 주게됩니다. 모두가 라자로 미션 일행의 목숨을 위협할 만큼의 위험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이 이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인간의 본능이 이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인류의 그런 멸종의 위기를 타개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라자로 미션 일원들이었기에, 이들이 경험하는 위협들은 사실 인류 전체의 위협이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 가장 큰 소감은, '우주라는 배경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줄 몰랐고, 이 상황에서 이정도의 스릴감이 나올줄은 몰랐다' 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영화를 볼때 그 제한된 시간에 스토리를 더 극적으로 풀기위해 다양한 극적인 장치가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전쟁통에서 한 동료가 주인공에게 여자 사진을 보내주면서 '전쟁이 끝나고 살아돌아가면 이 여자에게 청혼할꺼야' 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며 아 이 사람 곧 죽겠구나 라고 혀를 차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에서는 이러한 낌새를 전혀 챌수가 없고, 예상치 못한곳에서 예상치못한 진중한 서스펜스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풀어나가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고, 많은 관객들이 사랑하는 포인트들 중 하나입니다.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인터스텔라는 IMAX스케일로 봐야 영화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IMAX스케일로 촬영된 영화는 일반영화관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무려 2배 이상의 세로 길이의 영화 화면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냥 SF스럽지 않고 실제 천문학자, 과학자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되고 수정되고 개선된 우주를 보여준 인터스텔라는 항성 간 이동, 가르강튀아 블랙홀, 다양한 행성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등 관객들에게 미지의 세계 우주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스케일, 보는 즐거움을 깊게 선사했습니다.
실제 인터스텔라는 깊은 스토리텔링과 감동적인 음악, 영감을 주는 시각효과들로 입소문을 타 2014년 개봉 후 2016년, 2020년, 2022년 한국에서 재개봉을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6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부 시각효과상을 받을 만큼, 이 영화는 단순히 보는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갖는 웰메이드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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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만에 영화 촬영이 끝났다고?! 놀란 감독의 핵개발을 나치 독일보다 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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