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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쟁, 다른 위치, 다른 지옥도
2차 세계대전 영화속에서 지금까지 주로 유럽, 대서양의 이야기들을 다룬 많은 영화들을 소개했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은 유럽에서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계 대전'이라고 칭할 만큼, 전세계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 전쟁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많은 이들이 이데올로기의 싸움으로 죽어나간 전쟁이였고, 이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시아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추축국이었던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모두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은 당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근현대 과학의 발전을 가장 먼저 국가의 차원에서 받아들여 근대화를 빠르게 이룬 국가였습니다.
이러한 빠른 과학발전 받아들여 산업적인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군사력 또한 근대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주변국들을 식민지삼아 빠르게 발전했고, 1차 세계대전에는 오히려 승전국의 위치에 들어가서 이른바 명예로운 동아시아의 근현대를 이룬 승전국으로 세계에 각인되게 됩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당시 엄청난 강국으로 인정받았던 러시아 해군전력도 격파할 정도로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추축국으로 참전하게 되자, 미국은 빠르게 그들에게 자원의 지원을 중단하였고, 본격적인 미국, 일본의 주무대가 된 태평양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역사적 사실의 연장선상으로 오늘은 태평양에서 일어났던 2차 세계대전 실화를 다룬 영화를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하는 할리우드의 유명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직접 감독했으며, 앞서 소개시켜드렸던 명작 스파이 영화인 '스파이 브릿지'의 각본을 맡었던 코엔 형제가 각본을 제작하였습니다.
기적같이 매번 살아남은 루이스의 생존기
이야기는 1941년 어느날 광할한 태평양 한가운데 상공에서 시작됩니다. B-24 폭격기의 조준경을 담당하는 폭격수인 루이스 잠페리니는 구출임무를 나간 어느날 예상치못한 엔진의 과열문제로 2개의 엔진이 연달아 작동불능이 되자 불가피한 바다로의 불시착을 감행하게 됩니다. 구사일생으로 가라앉는 불시착한 폭격기에서 살아남은 건 루이스와 필 중위, 맥 하사 뿐이었습니다. 살아남은 기쁨도 잠시, 그들은 구명보트 2개에 나눠타고 남아있는 초콜릿 몇 조각, 생수를 가지고 무기한으로 표류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24일을 적은 식량을 나누며 버티나 배고픔에 지친 맥 하사가 남은 식량을 다 먹어치우고, 그들은 비오는날에 잠시 목을 축이며 보트에 앉는 새부터 물고기, 상어까지 온갖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힘들게 먹어가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혀 표류하는 보트에서 그 어떤 선박이 다가오지 않은지 33일째되는날, 맥 하사가 끝내 사망하고, 절망속에 표류한지 어느덧 49일째 되던 때, 일본 해군 함정에 의해 구조되게 됩니다. 마셜 제도의 한 일본 해군 기지에 수용된 그들은 가혹한 고문과 심문을 맞게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쿄로 넘어가서 오오시마의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이때부터 루이스는 영화에 나오는 개인적인 악의 축인 와타나베 무츠히로 일본 육군 오장(하사)를 만나게 됩니다. 첫날부터 그저 쳐다봤다는 이유로 갖은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루이스는 후에 루이가 올림픽 출전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자 더욱 더 간악한 방법으로 루이스를 괴롭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루이는 일본 라디오 방송국의 요청으로 대미 선전방송을 도쿄에서 하게 됩니다. 포로수용소에서만 있다가 난생 처음 도쿄 시내로 가서 잠시나마 일반인의 삶을 경험하며 루이는 행복을 느낍니다. 방송을 통해 2년동안 생사확인이 안되던 루이는 가족에게 생사를 확인시켜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같은 순간도 잠시, 일본 라디오 방송국과 일본군 관계자는 루이에게 다음 방송에는 미국에 대한 온갖 험담, 유언비어등을 말하라고 지시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쟁중인 상황에서 적국의 방송국에서 모국에 대한 비난, 헌담과 프로파간다를 하는 셈이되고, 이는 심한 경우 반역으로 처리되는 중죄입니다. 이에 루이는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결국 루이는 다시 포로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때 다시만난 와타나베는 루이를 포로수용소 가운데 세워놓고 모든 포로들이 그의 얼굴을 한번씩 가격하게 하는 등 엽기적인 괴롭힘을 다시 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은 어느덧 흘러 와타나베는 군조(육군 중사)로 진급하여 다른 수용소로 발령받아 기존의 수용소를 떠나, 루이와 동료들이 환호하게 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어느덧 일본군은 점차 전황속에 열세를 보이게 됩니다. 도쿄 대공습이 이루어진 날에는 포로들은 도쿄의 화제 진압을 위해 강제로 동원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전쟁이 끝난다는 얘기, 전쟁이 끝날 때 일본군들에게 포로들은 청살될 것이라는 등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와중, 그들은 열차에 태워져 새로운 포로수용소로 이동하게 되고, 거기서 악몽과도 같았던 와타나베와 재회하게 된니다.
또다시 와타나베의 더욱 악독한 괴롭힘을 받게된 루이는 장시간 중노동에 포로들이 제대로 씻거나 먹지도 못해 죽게되는 비참한 상황에서 발까지 다치게 됩니다.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던 와중에 와타나베는 루이에게 무거운 침목을 강제로 들게하여, 초병 1명에게 내려놓는 경우 소총으로 쏴버리라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와타나베도, 일본군도, 모든 포로들도 하던일을 멈추고 루이를 지켜보게 됩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포로 동료들은 지난날 와타나베가 루이에게 했던 온갖 악행들을 알기에 더더욱 숨죽여 이 상황을 지켜봅니다. 힘없이 무너져 속절없이 죽음을 맞을 줄로만 알았던 루이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무려 37분 이상 침목을 들고 와타나베를 끝까지 노려보며 항전하게 됩니다. 열등감이 폭발한 와타나베는 절규하다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하며 이 말도안되는 명령의 해프닝은 끝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다시 흘러,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날, 일본군들은 포로들에게 목욕하라고 하며 강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학살을 당하지 않는건가 우려하던 그들 앞에 미 육군 폭격기가 날라가서 그들은 몇년만에 드디어 승전의 기쁨, 해방의 기쁨을 맛봅니다. 루이는 그 사이 와타나베 군조를 찾아가나 그의 방에는 죽도와 몇몇 소지품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지옥같은 시간을 버티고 미국 고향으로 대위 계급장을 달고 돌아옵니다. 폭격기가 태평양에서 불시착했을때부터 함께한 필도 함께 돌아와서 교우관계를 유지한 루이는 이후 복수보다 용서의 자세로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삽니다.
실제 인물들의 비하인드
와타나베는 실제 당시 수용소에서 만났고, 와타나베는 많은 포로들을 구타하고, 중상을 입히는 등 여러가지로 잔혹한 방법을 활용해 포로들을 괴롭혔습니다. 와타나베의 괴롭힘을 실제로 루이스는 남들보다 더 심하게 받았었고, 영화에서는 각색되어 향후 고국으로 돌아와 용서의 삶을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루이는 강한 복수심, 공포, 증오심을 가졌고, 이 영향으로 심각한 불면증과 알콜중독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도움이 큰 힘이 되어 용서를 베푸는 삶으로 인생을 바꾸기로 했었다고 합니다.
적당한 런닝타임, 신선한 소재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이색적인 스토리를 담은 '언브로큰'은 레전더리 픽처스에 의해 제작되어 북미에는 유니버셜 픽처스를 통해 2014년 12월 25일 개봉하였고, 국내에는 2015년 1월 7일 UPI 코리아를 통해 개봉되었습니다.
총 137분의 런닝타임을 가지며 국내에는 총 관객수 256,801명이 집계되 전쟁 전기를 다룬 영화중에는 꽤 흥행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심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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